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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등학생2학년의 여름방학 어디서 놀면 좋을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오도리 간이해수욕장. 차박과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이곳은 딸과 제가 여름마다 찾는 특별한 장소예요. 아직은 1박이 버거운 무더위라, 해수욕장 왼쪽 모래사장 그늘에 자리를 잡고 가볍게 캠프닉을 즐기다 오곤 하죠.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장 오른쪽에 그늘막이나 텐트 설치가 금지됩니다. 따라서 캠프닉이나 차박을 계획하신 분들은 오른쪽 주차장에서 차박을 즐기시거나, 해수욕장 왼쪽 편에 그늘막과 텐트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해요.
스노클링할때 어떤 바다 생물을 관찰했어?
딸과 함께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을 유유히 떠다니는데, 모래 위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따개비를 만났지 뭐예요. 따개비는 보통 바위나 조개껍데기, 배 밑바닥처럼 단단한 곳에 붙어 사는 부착성 동물이라, 왜 바닥에서 굴러다니는지 잠깐 의아했는데 이내 궁금증은 접어두고, 딸과 함께 따개비를 손바닥에 올려 촉감을 즐기며 놀았답니다. 열심히 따개비를 잡고 있는데, 문득 딸은 물속에 잠수가 잘되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죠. 심각하게 "오동아, 엄마는 왜 물속으로 잠수가 안 되지?" 하고 물었더니, 딸이 "엄마! 바보야? 지금 라이프 재킷 입고 있잖아!" 하고 답하는 거예요.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둘이서 한참 동안 배를 잡고 웃었답니다.
해수욕장에서 두꺼비집은 지어줘야지?
오도리해수욕장에 가면 딸과 함께 꼭 두꺼비집을 만들곤 해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노래를 부르며 한참을 놀다가, 입술을 앙 다물고 집중해서 집을 짓고 있기에 "이건 누구 집이야?" 하고 물었죠. 딸은 망설임 없이 "이건 엄마 집이야"라고 대답했어요. 그래서 "엄마 집 더 크게 지어줘, 엄마는 큰 집이 좋아"라고 말했더니, 딸은 단호하게 "싫어! 내 집이 더 커야 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터지고 말았네요.
캠프닉 음식은 떡볶이가 좋지?
이날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모래사장에서 캠프닉만 즐기기로 약속했어요. 하지만 역시나, 제 딸 오동이는 해변에서 신나게 놀다 결국 바지를 다 적셨답니다. 음식은 미리 집에서 손질해 온 재료로 끓이기만 하면 되는 떡볶이를 준비했어요. 덕분에 간편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죠.
캠핑장이 아닌데 샤워랑 씻은건 어디서해?
캠프닉이나 노지캠핑, 차박을 즐기는 분들은 주로 공중화장실 옆 수도를 이용하거나, 근처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샤워 시설을 사용합니다. 민박집 샤워는 1인당 2,000원 정도였는데, 저와 딸 둘이서 4,000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해요. 모래사장과 바닷가라 아무래도 몸이 찝찝하기 마련이니, 집에 가기 전 꼭 샤워를 하고 떠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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